정현일 지음, 좋은땅출판사, 160쪽, 1만6800원
서울--(뉴스와이어)--좋은땅출판사가 ‘나무 그늘에서’를 펴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 시집을 묶어낸 정현일 시인은 “세상에 남긴 것이 없다는 깨달음에서 글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지난 세월 마음속에 간직해온 기록들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시인은 삶의 주변부에서 흔히 스쳐 지나간 풍경과 감정들을 하나의 언어로 붙잡아 일상의 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 세계를 그려냈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시인의 뿌리를 이루는 정서부터 가난한 시대를 버티며 살아낸 가족들의 일상, 어린 시절의 기억, 시간 위에 쌓인 그리움까지 정현일 시인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비유하고, 바람·비·나뭇잎 등 자연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 묵직한 삶의 진실을 포착한다.
서울의 거리, 지하철, 빗속의 풍경 등 익숙한 일상 속에서 시인은 각기 다른 인간 군상을 관찰하며 소외와 위로, 고독과 연대를 담담한 문장으로 건져 올린다. 나이 듦의 정서를 바라보는 태도 역시 차분하고 성찰적이다. 몸과 마음이 느끼는 변화, 지나온 시간에 대한 되돌아봄, 그리고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조용한 의지가 드러난다.
정현일 시인의 시에는 억지스러운 감정 표현이나 과장된 장치가 없다. 대신 소박함이 주는 깊이, 오래 응축된 언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울림이 있다. 오랫동안 품어온 기록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쉼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시집 곳곳에 스며 있으며, 한 편 한 편이 독자에게 천천히 머물며 읽히기를 바라는 시인의 태도가 드러난다.
‘나무 그늘에서’는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신의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시집이며, 누구나 마음 한편에 품고 있는 그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일상의 언어가 시인의 손끝에서 어떻게 다른 결을 가지는지 확인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번 시집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나무 그늘에서’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좋은땅출판사 소개
도서출판 좋은땅은 1993년 설립해 20여 년간 신뢰, 신용을 최우선으로 출판문화 사업을 이뤄왔다. 이런 토대 속에 모든 임직원이 성실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깊은 신뢰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사명감을 바탕으로 출판문화의 선두 주자로서 어떠한 원고라도 세상에 빛을 보게 해 독자가 더 많은 도서를 접하고, 마음의 풍요와 삶의 질을 높이도록 출판 사업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